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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의 다른 생각] 야구단 금품 수수 의혹과 리걸 마인드

최근 프로야구계는 어수선하다. KIA 타이거즈 전 단장과 감독이 한 커피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탓이다. 검찰의 구속영장이 기각돼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프로야구 역사상 전례를 찾기 힘든 사건이 블랙홀처럼 다른 뉴스를 빨아들이고 있다. 2004년 프로야구 병역 비리, 2012년과 2016년 승부조작 못지않은 충격이라고 할 수 있다.이번 사건은 과거 병역 비리나 승부조작과 비교하면 성격이 약간 다르다. 병역 비리나 승부조작은 변명의 여지가 없었는데 이번 금품수수 의혹은 야구단 내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필자 입장에선 의문스러운 게 한 둘이 아니다. 선수단과 연관성 없는 업체가 단장과 감독에게 거액의 격려금을 제공할 이유가 무엇일까 싶다.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려고 야구단 마케팅 경험이 있는 지인들에게 연락을 해봤다. 그들의 반응도 하나같이 "이해가 안 된다"는 거였다. 야구단 광고는 생각보다 인기가 많지 않다. 그래서 광고주가 '갑'이고 야구단은 '을'일 수밖에 없다. 정가로 구매하면 충분한 광고를, 청탁까지 하면서, 게다가 금품까지 제공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 이유다.2000년대 초반까지는 단장이 야구단 내 거의 모든 업무에 관여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선수 출신 단장이 늘어나고 업무 전문성이 강조되면서 조직 내 마케팅과 경영지원을 전담하는 본부장(실장)이 단장과 대등한 위치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단장이 마케팅과 경영지원 업무에 거의 관여하지 않는 구조가 됐다. 만약 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면 단장·감독 모두 대가성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그런데 그런 연관성이 떨어지는 커피 업체가 금품을 제공한 이유는 뭘까. 단장은 물론이고 감독도 광고 영업에서 업무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은 없다. 만약 두 사람이 광고를 영업한다면 마케팅 부서에선 90도 인사를 해야 할 정도로 감사할 따름이다. 경기가 안 좋아서 광고 시장이 위축된 지 오래라 야구장 옥외 광고를 채우기가 버겁기 때문이다. 광고 영업의 대가를 구단이 제공한다면 모르겠다. 마케팅 담당 인력만으로 영업이 여의찮다 보니 일부 구단에선 전사적으로 비 마케팅 부서에서 영업 성과를 거두면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도 한다. 외부에서 보면 프로야구단에 이권이 많을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권으로 인식하려면 관련 청탁도 자주 일어나야 하는데 구단 관계자들이 받는 청탁은 사인공이나 개막전과 포스트시즌 입장 티켓(물론 이마저도 쉽진 않다) 정도다.이번 사건을 통해 선수단을 포함한 야구 관계자들에게 '리걸 마인드(Legal Mind·법적 사고)'를 교육할 필요성이 보인다. 잊을만하면 사건·사고가 터지지만 음주 운전, 승부조작, 불법도박, (성)폭력 등 품위손상 행위의 유해성에 대해선 대부분 인지한다. 하지만 어떤 사안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 소지가 있다는 판단의 근거가 되는 리걸 마인드는 전반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이번 금품수수 사건도 이권 청탁으로 인식하지 않고 이른바 '스폰서'의 후원금 내지 격려금 정도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의 프로야구단은 구단 내 법무 담당자가 있거나 법무법인의 법률서비스를 이용한다.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으려면 리걸 마인드 교육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류선규는 26년간 프로야구 3개 구단(LG 트윈스·SK 와이번스·SSG 랜더스) 프런트로 근무했다. 홍보·마케팅·운영·육성·전략기획 등 야구단 거의 모든 부서를 경험했다. 이를 통해 정립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색다른 시각과 생각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2024.02.0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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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심문 받는 현직 감독, 프로야구 밑바닥은 어딘가

잊을만하면 사건·사고가 터진다. 프로야구가 다시 한번 발칵 뒤집혔다.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장정석 전 KIA 단장과 함께 피의자 심문(영장실질검사)을 받는다. 두 사람의 배임수재 혐의 등을 조사한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안을 뒤늦게 파악한 KIA는 29일 김 감독의 계약을 해지한 상태. 만약 영장이 발부되면 1983년 김진영 삼미 슈퍼스타즈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프로야구 현역 감독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당시 김진영 감독은 경기 중 판정에 항의하다 심판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이번 사건이 엄중한 건 1년 전 불거진 장정석 전 단장의 리베이트 사건 때문이다. KIA는 지난해 3월 포수 박동원(LG 트윈스)의 자유계약선수(FA)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장 전 단장을 품위손상 문제로 징계위원회에 회부, 해임 조처했다. 구단 수뇌부 비리 문제로 정규시즌 개막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는데 10개월 만에 감독 금품 수수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KIA 선수들은 감독이 없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30일 스프링캠프(호주)를 떠난다.본지 취재 결과, 김종국 감독의 금품 수수는 장정석 전 단장과 연결돼 있다. 장 전 단장이 수취한 금액 중 일부가 김 감독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정황을 확인한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에서 김 감독을 조사 중이다. 법조계에선 지난해 문제가 된 선수 계약 리베이트가 아닌 구단 광고 계약과 관련한 문제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하는 등 대대적으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건 혐의 사실을 입증할 증거를 확보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만약 단장과 감독이 뒷돈을 나눠 가졌다는 이야기가 사실로 드러나면 KBO리그 전체의 윤리성에 큰 흠집이 날 수밖에 없다. 전례를 찾기 힘든 금품 수수 사건인 만큼 파급력을 상상하기 어렵다. KBO리그는 매년 사건·사고에 몸살을 앓았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3월 투수 서준원(전 롯데 자이언츠)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혐의로 기소돼 물의를 일으켰다. 서준원은 오픈 채팅방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 피해자에게 용돈을 줄 것처럼 거짓말하며 신체 노출 사진 등을 요구한 혐의를 받았다. 이어 9월에 열린 재판에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야구 배트로 후배를 폭행한 투수 이원준(전 SSG 랜더스)이 퇴출당했다. 11월과 12월에는 내야수 배영빈(전 롯데)과 포수 박유연(전 두산 베어스)이 음주 운전 적발 뒤 구단이나 KBO에 알리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KBO는 2022년 6월 음주 운전 관련 제재를 강화했는데 그 의미가 무색할 정도다. 그뿐만 아니라 KBO리그는 코로나 확산 탓에 2020년부터 2년 동안 관중 입장을 제한하거나 육성 응원을 금지했다. 이 기간 몇몇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22년 5월에는 같은 팀 코치를 술자리에서 폭행한 한규식 전 NC 코치가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사적 음주를 한 선수들이 징계받기도 했다.지난해 KBO리그는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여러 어려움을 극복한 결과라 더욱 의미가 컸다. 하지만 다시 터진 비위 사건에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다. 야구팬의 피로도가 그만큼 급증하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3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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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베테랑 전성시대 "과거랑 무엇이 다른가. 올해 궁금하다" [김인식 클래식]

KBO리그 베테랑의 선수 생명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올해는 40대 베테랑이 더 많아졌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선수들은 서른에서 서른두 살 정도에 대부분 은퇴했다. 프로 원년 꿈의 4할 타율(0.412)을 기록한 백인천이 특별한 경우였다. 급하게 프로팀을 만들다 보니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한 39세 백인천이 한국에서 감독 겸 선수로 뛰었다. 1990년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서른다섯 살이 되면 거의 유니폼을 벗었다. 물론 원년 최우수선수(MVP) '불사조' 박철순처럼 마흔 살을 넘겨서도 공을 던진 투수가 있었지만, 박철순도 플레잉코치와 1군 투수 코치를 거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예외적 경우였다. 리그 최다승 투수(210승) 송진우가 세운 최고령 등판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1966년생 송진우는 2009년 9월 23일 대전 LG전에서 43세 7개월 7일 나이에 공을 던졌다.얼마 전만 해도 마흔 살에 그라운드를 누비는 건 아주 특별한 경우였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추신수(SSG 랜더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김강민(한화 이글스) 최형우(KIA 타이거즈) 고효준(SSG) 노경은(SSG) 등 40대 선수들이 굉장히 많다. 선수 생명이 길어진 이유는 다양하다. 첫 번째 요인은 자유계약선수(FA) 제도 덕분이다. 1999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FA 제도를 도입하자, 선수들의 책임 의식이 높아졌다. 이와 더불어 실력에 걸맞은 대우를 받게 됐다. 이전 같았으면 은퇴 시기를 넘긴 나이라고 해도, 선수로서 가치를 보여준다면 금전적인 보상이 따라왔다. 과거에는 선수들이 음주를 즐기는 등 자기 관리에 미흡했다. 술을 마시면 선수 생활을 오래 하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술자리를 거절하는 이들이 많지 않았다. FA 제도 도입 후 음주 문화는 많이 사라졌다. 선수들이 몸 관리에 나서기 시작했다. 초창기 KBO리그는 실업 선수들을 끌어모아 출범했다. 프로야구가 뿌리를 내리면서 실업 출신 선수들은 경쟁에서 밀려나 하나둘 은퇴했다. 이 기간 2군 규모가 커지면서 코치가 부족했다. 결국 30대 선수들이 은퇴 후 코치로 새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구단에서 베테랑 선수를 빨리 정리하려는 분위기도 한몫했다. 지금은 다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출신 추신수는 여전히 수준급 실력을 자랑하며, 올 시즌 최고령 안타 및 출장 기록에 도전한다. 최근 삼성과 2년 FA 계약한 오승환은 2022년 최고령 구원왕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30세이브를 올렸다. 김강민은 2022년 한국시리즈(KS)에서 결정적인 활약으로 KS MVP를 차지하는 등 맹활약했다. 최형우는 최다 타점 기록을 작성했다. 노경은은 지난해 최고령 30홀드를 달성했고, 고효준도 왼손 필승조로 나선다. 이들의 전성기는 지났지만, 황혼기가 화려하다.프로는 나이가 아닌 실력으로 증명하는 무대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40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몸소 보여주고 있다. 또한 베테랑이 계속 경기에 나선다는 건 이들을 제칠 만한 실력을 갖춘 후배들이 부족하고, KBO리그의 질적 하락을 의미하기도 한다.40대 베테랑의 활약, 그리고 이들을 이겨내려는 젊은 선수들의 도전이 그 어느 때보다 궁금하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정리=이형석 기자 2024.01.2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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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유소년 캠프 개최, 장종훈·김용달·윤학길·류지현 등 레전드 지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일부터 기장-KBO 야구센터에서 제1·2차 2024 KBO Next-Level Training Camp를 각 8박 9일간의 일정으로 개최한다.KBO Next-Level Training Camp는 기술 습득이 빠르고 훈련 효과가 높은 유소년 시기 유망주의 기량 향상을 목표로 2022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KBO 리그의 근간이 되는 유소년 선수 육성을 위한 핵심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1차 캠프는 1월 20일부터 1월 28일까지 한국리틀야구연맹이 선발한 리틀야구 우수선수 40명을 대상으로 열린다. 이어 1월 29일부터 2월 6일까지 U-12 우수 선수 35명을 대상으로 2차 캠프가 진행된다.이번 캠프를 총괄해 이끌어 갈 감독으로는 장종훈 전 한화 코치가 선임됐다. 이어 강성우 배터리 코치, 김용달 타격 코치, 윤학길, 차명주 투수 코치, 류지현 내야 수비 코치, 장원진 외야 수비 코치 등 KBO 리그 레전드 출신으로 구성된 KBO 재능기부위원 7명이 유망주를 지도한다.레전드 지도자의 야구 기술 지도 외에 성장기 유소년의 신체를 야구에 적합하게 발달시키기 위한 피지컬 트레이닝 또한 함께 진행된다. 전문 트레이너가 선수들의 신체 능력에 따른 피지컬 데이터를 측정한 후 이를 분석하여 맞춤형 트레이닝 방법을 제시해 줄 예정이다. 그 밖에도 김용일 LG트윈스 수석 트레이닝 코치를 초빙해 부상방지교육을 실시한다. 유소년기부터 도박, 음주운전, 폭행 등 부정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야구선수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 함양을 위한 부정방지교육도 진행된다.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으로 개최되는 이번 캠프를 위해 부산 기장군이 기장-KBO 야구센터 내 리틀-소프트볼 구장과 기장군국민체육센터 내 실내체육관 등 훈련시설 일체를 제공한다. 동아오츠카는 ‘유소년 셀프 컨디셔닝 프로그램’ 교육을 실시해 선수들의 스포츠사이언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수분 보충을 위한 물과 포카리스웨트를 지원한다.올해 총 6회에 걸쳐 진행되는 KBO Next-Level Training Camp는 2월에는 전라남도 해남 야구장에서 U-15 우수선수와 U-16 우수선수를 대상으로 제 3, 4차 Next- Level Training Camp를 열 계획이다. KBO는 "앞으로도 한국야구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유소년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포지션별 육성캠프, 부상방지 순회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01.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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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적발 숨긴 롯데 배영빈 방출 조처, "엄한 징계 불가피"

롯데 자이언츠가 음주 운전 적발 사실이 뒤늦게 발각된 육성 선수 출신 내야수 배영빈(23)을 방출한다. 롯데는 16일 오전 구단 징계위원회를 열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배영빈을 퇴단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배영빈은 지난달 23일 서울 모처에서 술자리를 가진 뒤 음주 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대리운전 기사가 도착하기 전 약 300m 가량 운전대를 잡았다가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전해진다. 배영빈은 구단에 보고하지 않고 숨겨왔다. 마무리 캠프까지 정상적으로 소화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구단이 이를 파악해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서울고-홍익대를 졸업한 배영빈은 올해 롯데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지난 5월 정식 선수로 전환돼 1군에 데뷔했다. 정규시즌 18경기에서 타율 출전해 타율 0.313(16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막판에는 선발 출전 기회를 얻기도 했다. KBO는 조만간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프로야구 음주운전 처벌 규정에 따르면 '면허정지' 최초 적발은 70경기 출장 정지, '면허취소' 최초 적발은 1년 실격 처분이다. 롯데는 KBO 상벌위에 앞서 먼저 최고 징계인 퇴단 조처를 결정했다. 구단 관계자는 "음주운전도 잘못된 행동이다. 그 사실조차 밝히지 않고 은닉했다"면서 "구단에서 중차대하게 본다"고 밝혔다.롯데는 올해 3월 투수 서준원이 미성년자 성범죄 연루 혐의를 숨겼다가 뒤늦게 발각됐다. 롯데는 "선수 관리 소홀을 인정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곧바로 서준원을 방출했다. 이번에도 선수가 관련 사실을 구단에 알리지 않은 가운데 구단이 먼저 파악해 조치에 나섰으나, 다시 한번 선수단 관리에 허점을 드러낸 셈이다. 더군다나 롯데는 최근 감독과 단장을 선임하고 새 출발대에 섰다. 김태형 감독을 '우승 청부사'로 데려왔다. 김 감독은 새 코치진과 함께 경남 김해 상동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구단 출신 박준혁 신임 단장을 선임, 선수단 및 조직 개편에 한창이다. 배영빈의 음주 운전 적발은 새 출발에 나선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구단 관계자는 "엄한 징계가 불가피했다. 선수들도 심각성을 자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11.1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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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 롯데 분위기에 찬물, 육성 출신 배영빈 음주운전 숨기다가 발각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배영빈(23)이 음주 운전 적발을 구단에 숨기다가 뒤늦게 발각됐다. 롯데 구단은 "배영빈이 지난달 말 서울 모처에서 술자리를 가진 뒤 음주 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구단에 보고하지 않았으나 지난주에 이를 파악해,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배영빈은 마무리 캠프 시작 전인 지난달 23일 음주 후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다. 그러나 대리운전 기사가 도착하기 전 차량을 골목에서 빼다가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전해진다. 서울고-홍익대를 졸업한 배영빈은 올해 롯데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지난 5월 정식 선수로 전환돼 1군에 데뷔했다. 정규시즌 18경기에서 타율 출전해 타율 0.313(16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막판에는 선발 출전 기회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음주 적발 후 구단에도 보고하지 않아 중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롯데는 KBO 징계와 무관하게 오는 16일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롯데는 다시 한번 선수단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올해 3월에는 투수 서준원이 미성년자 성범죄 연루 혐의를 숨겼다가 뒤늦게 발각됐다. 롯데는 "선수 관리 소홀을 인정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에는 구단이 먼저 관련 사실을 파악하고 대처했지만, 결국 또 한 차례 불미스러운 일이 되풀이됐다. 롯데는 최근 감독과 단장을 선임하고 새 출발대에 섰다. 김태형 감독을 '우승 청부사'로 데려왔다. 김 감독은 새 코치진과 함께 경남 김해 상동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구단 출신 박준혁 신임 단장을 선임, 선수단 및 조직 개편에 한창이다. 배영빈의 음주 운전 적발은 새 출발에 나선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게 됐다. KBO는 조만간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프로야구 음주운전 처벌 규정에 따르면 '면허정지' 최초 적발은 70경기 출장 정지, '면허취소' 최초 적발은 1년 실격 처분이다.이형석 기자 2023.11.14 18:56
메이저리그

지구 라이벌 이적한 '우승 無' 카운셀 감독, MLB 역대 최고액 사령탑 됐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가 지구 라이벌이었던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역대 최고 대우다.컵스는 7일(한국시간) 카운셀 감독과 계약 기간 5년, 총액 4000만달러(52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연평균 80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 규모는 MLB 역대 감독 계약 중 최고 규모로 알려졌다. 컵스는 카운셀 감독 영입과 함께 기존 데이비드 로스 감독도 해임했다고 함께 발표했다.카운셀 감독은 선수 시절 콜로라도 로키스, 플로리다 말린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뛰다 지난 2011년 은퇴했다. 이후 2015년 젊은 나이로 밀워키 사령탑으로 발탁됐다.넉넉하지 않은 재정으로 강호가 되지 못했던 밀워키는 카운셀 감독 이후 강팀으로 변모했다. 2018년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1위로 지구 우승을 차지한 밀워키는 이후 2021년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뤘다. 올 시즌 역시 92승 70패로 중부지구 우승을 달성했다. 9시즌을 이끄는 동안 707승 605패로 리그 대표 강팀으로 인정 받았다.다만 우승 경험은 없었다. 2018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LA 다저스에 무릎을 꿇었고, 이후엔 디비전 시리즈 승리조차 이뤄보지 못했다. 그와 함께 했던 파트너인 데이빗 스턴스 사장도 밀워키를 떠나 뉴욕 메츠로 향했다. 그러던 중 카운셀 감독의 밀워키와 계약이 올해로 끝나자 메츠를 비롯해 감독 교체가 필요한 팀을 위한 최대어로 그가 떠올랐다.최대어를 잡은 건 컵스였다. 컵스는 올 시즌 밀워키에 밀려 중부지구 2위에 그쳤다. 유격수 대어 댄스비 스완슨을 7년 1억 7700만 달러에 영입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도 성과를 내지 못하자 리더십 교체로 내년 시즌 승부수를 던지곘다고 예고했다.카운셀 감독은 다음주 중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한편 카운셀 감독의 영입을 타진하며 면접을 진행했던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올스타 포수 출신 스티븐 보그트를 차기 감독으로 선임했다. 보그트는 지난해까지 선수로 뛰었고, 지도자 경력은 1년에 불과하다. 메츠는 뉴욕 양키스 벤치 코치인 카를로스 멘도사를 내정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07 08:31
스포츠일반

"수고 많으셨습니다" 뜻깊었던 기내 방송과 박수 세례, 항저우 APG 선수단 귀국 [IS 인천]

“선수단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착륙 안내 방송과 함께 선수들을 향한 격려 인사 멘트가 흘러나오자, 비행기 안은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2022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을 마친 선수단 본진이 탄 비행기는 뜻깊은 박수와 함께 29일 오후 6시 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륙 전에도 선수들을 향해 (탑승) 환영과 격려 인사를 건넨 해당 항공사는 착륙 후에도 다시 한 번 선수들의 활약을 조명하며 탑승객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 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이 막을 내렸다. 21개 종목에 208명의 선수들을 파견한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0개·은메달 33개·동메달 40개를 획득, 종합 순위에서 중국, 이란, 일본에 이어 4위에 올랐다. 28일 폐회식을 마친 선수단은 29일 항저우 선수촌에서 해단식을 가지고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해단식에서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승패를 떠나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쳐준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진정한 챔피언”이라며 “이제 파리패럴림픽을 위해 다시 정진해 국민들께 더 발전한 장애인스포츠의 모습을 보여드리자”며 응원했다. 해단식에 참가한 이정미 문화체육관광부 체육협력관은 “여러분이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국민들이 감동받았다”며“앞으로도 여러분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문체부에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엔 선수들을 위한 환영식이 열렸다. 출국 게이트를 나온 선수단은 대표팀 주장 김영건(탁구)과 김진혁 선수단장을 필두로 환영식장으로 이동했다. 환영식에서는 탁구 3관왕(여자 단·복식, 혼성 복식) 서수연과 2관왕(남자 복식, 혼성 복식)을 차지한 박진철이 대표로 꽃다발을 받았다. 선수들과 김진혁 선수단장은 "마무리를 하려고 하니 울컥한다"라고 운을 뗀 뒤, "대회 기간 동안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앞으로도 장애인 체육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정진완 회장도 "여러분들 정말 고생이 많았다. 우리 선수단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코치님들과 가족 여러분들, 선수단 뒤에서 밥 하시느라 고생하신 지원단 가족들, 장애인체육회 직원 여러분들 다들 수고하셨다"고 격려했다. 이어 정 회장은 선수들에게 "집에 가셔서 따뜻한 밥 먹고 다음주에 있을 장애인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활약 부탁드린다"라며 환영사를 맺었다. 정 회장의 환영사와 기념촬영을 끝으로 선수단은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공식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오는 3일부터 8일까지 전남 목포에서 열리는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3.10.29 20:09
영화

‘1947 보스톤’ 임시완 “강제규 감독 열정 대단해, 요즘 시대에 필요한 영화” [IS인터뷰]

배우 임시완이 또 한 번 한계를 뛰어넘었다. 그간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미생’, 영화 ‘변호인’, ‘불한당’, ‘비상선언’ 등을 통해 연기력을 증명해 온 그가 강제규 감독의 손을 잡고 ‘1947 보스톤’으로 돌아왔다.지난달 27일 개봉한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 임시완은 마라톤 선수 서윤복으로 분해 극장가에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그는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강제규 감독님이 저를 좋아해주셨다. 매번 인자한 모습으로 바라봐주실 때 그렇게 느꼈다”며 “감독님 덕분에 현장에서 긴장감을 덜어 놓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임시완이 연기한 서윤복은 올림픽 영웅 손기정에게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 출전을 제안받는 인물이다. 임시완은 국가를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촬영에 임했다. 임시완은 마라톤 선수를 연기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은 없었느냐고 묻자 “못 할 정도로 힘들진 않았다”며 웃었다. 이어 “내가 원래 운동을 즐겨 했던 사람은 아닌데 마라톤을 하면서 체력이 증진됐다. 서윤복 선생님이 워낙 몸이 다부져서 외적인 모습을 따라가기 위해 운동을 했는데, 체력이 좋아졌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서윤복 선생님과 실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선수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촬영하는 동안이라도 세미 국가대표라는 책임 의식을 가지고 임했다”고 덧붙였다.임시완은 이번 영화를 위해 식단과 운동을 병행했다. 체지방이 6%로 내려갈 정도로 선수 같은 외형을 만들었다. 임시완은 “어떤 스포츠에나 디테일이 있듯이 마라톤에도 디테일이 있다. 그런 디테일들을 코치님들이랑 계속 잡아갔다”며 “시대에 따라 자세도 바뀌는데 그런 부분들도 세세하게 고민했다”고 노력한 부분을 밝혔다.이어 “아침에는 마라톤 훈련을 하고 점심엔 운동을, 저녁엔 보강훈련을 했다. 삼시세끼 닭가슴살을 먹으면서 지방을 덜어냈다”며 “사실 돌이켜보면 배우의 생활보다는 선수 생활에 가까웠던 것 같다”고 웃었다. ‘1947 보스톤’은 임시완에게 특별한 작품이었을 터다. 2019년 9월에 시작해 2020년 1월 촬영을 마쳤지만 4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공개됐기 때문이다. 촬영이 끝난 직후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했고 출연 배우 배성우의 음주운전 이슈까지 겹쳐 개봉일이 밀렸다. 평소 무던한 성격으로 알려진 임시완 역시 이런 상황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영화는 관객을 만나야 진정한 의미가 생긴다는 걸 절실하게 느꼈다”고 털어놨다.‘1947 보스톤’은 이번 추석 연휴에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의 뒤를 이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임시완은 영화가 코로나19로 개봉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강제규 감독이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열정이 대단하신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감독님이 개봉하기 전까지 영화가 잘 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계속 다듬으시더라. 그 열정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최종 편집본을 보고서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주관적이긴 하지만 ‘1947 보스톤’은 요즘 시대에 보고 싶은 영화라 생각한다. 요즘 영화는 자극적인 맛이 많은 것 같은데 심심한 맛의 음식이 끌릴 때가 있지 않나. 이 영화도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이어 “신파적 부분에 있어서 과하지도 않고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신파를 덜어냈다면 실존 인물들에 대한 묘사가 충분히 안 되지 않았을까 한다”며 “이 작품이 언제 세상에 나올 수 있을지 몰랐지만 감독님은 계속 조율해나가신 것 같다. 그런 고민의 흔적이 느껴지니까 감독님에 대한 존경심이 생기더라”라고 설명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05 05:14
국가대표

손흥민 부상 우려에 영국 현지 ‘화들짝’…사우디전 선발 출전에도 노심초사

토트넘 새로운 주장이자 핵심 선수인 손흥민의 부상 우려에 영국 현지도 화들짝 놀랐다. 대체 불가한 존재감에 부상 우려는 특히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손흥민이 국가대표팀 훈련 후 무릎에 얼음주머니를 찬 모습이 전해지자 현지 언론과 팬들도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었다. 13일(한국시간) 영국 풋볼런던, 더선 등 현지 언론들은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 후 오른 무릎에 얼음찜질을 하고 있는 손흥민의 모습을 전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대표팀 훈련 이후 무릎에 보호대를 차고 얼음찜질을 한 채 걷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토트넘 팬들도 ‘주장이 심각한 부상을 당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실제 공개된 사진들에 따르면 손흥민은 오른쪽 무릎에 두터운 얼음주머니를 찬 채 걷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자칫 부상과 관련된 조치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만한 사진이기도 하다. 현지에선 이날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전 대비 훈련 도중 부상을 당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실제 손흥민이 훈련 도중 쓰러져 한참을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된 바 있다. 다행히 손흥민이 부상 우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국가대표팀 평가전에 선발 출전하면서 현지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손흥민은 4-4-2 전형의 투톱 공격수로 나서 조규성(미트윌란)과 호흡을 맞췄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는 등 활발하게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역습 상황에서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낼 만한 장면도 있었는데, 주심의 명백한 오심 탓에 아쉬움만 삼키기도 했다. 이후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사실상 선발 풀타임이었다.풋볼런던 역시 “손흥민이 부상으로 경기에 결장할 것이라는 우려를 딛고,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앞서 손흥민의 부상은 훈련 캠프에서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손흥민은 훈련 도중 쓰러져 코치진을 걱정케 했지만, 다행히 다시 일어나 남은 훈련 세션을 마쳤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토트넘 팬들 입장에서도 가슴을 쓸어내릴 만한 소식이었다.매체는 이어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과 토트넘 모두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전 출전으로 부상 우려를 털어낸 건 토트넘 구단과 대표팀 모두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손흥민은 한국과 토트넘 모두 주장을 맡고 있다. 토트넘에선 새 감독인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실제 손흥민의 몸 상태가 완전한지에 대해서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으로 복귀한 뒤 몸 상태를 정확하게 검사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손흥민은 대표팀 차출 이후 지난 웨일스전도 풀타임을 소화했고, 사우디아라비아전도 사실상 풀타임을 뛴 만큼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당장 오는 16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까지 예정돼 있다. 몸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앞서 손흥민이 부상을 안은 채로 통증을 참고 뛴 적이 많다는 점에서 팬들의 우려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당장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도 스포츠 탈장으로 고통을 안고도 이를 숨긴 채 남은 시즌을 치렀다. 팀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서 참고 뛰다가, 시즌을 모두 마친 뒤 조용히 수술대에 올랐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전 역시 통증을 참은 채 경기에 출전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팔에 깁스를 한 채 뛰거나, 안와골절 수술 이후 마스크를 착용하면서까지 월드컵에 나서는 등 부상을 안고 경기에 출전했던 사례가 워낙 많았다. 사우디아라비아전 출전 자체만으로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100% 보장하지 않는 이유다. 토트넘과 손흥민 팬들 입장에서도 일단은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도 손흥민의 몸 상태를 계속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직전 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리고, 새로운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 만큼 핵심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터라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슈다.김명석 기자 2023.09.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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